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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이어폰을 쓰면서 소음이 거슬렸던 경험, 저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작업할 때 에어컨 팬 소리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데, 그렇다고 귀를 틀어막는 밀폐형 이어폰은 답답해서 오래 못 쓰겠더라고요. 샥즈 오픈핏 프로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오픈형이면서 노이즈 리덕션 기능까지 탑재했다는 게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후기들을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보다 실용적인 선택지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착용감: 오픈형인데 운동 중에도 안 떨어진다
저도 처음엔 오픈런 프로 2 후기를 보다가 샥즈라는 브랜드 자체에 관심이 생겼는데, 오픈핏 프로로 넘어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착용 방식이었습니다. 귀 안쪽으로 삽입하지 않고 귀 위에 얹히듯 걸리는 구조라, 장시간 착용해도 귀 내부에 열이 차거나 습해지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유닛 안쪽 후크에는 니켈 티타늄 합금(NiTi Alloy)이 사용됐습니다. 여기서 니켈 티타늄 합금이란 형상 기억 특성을 지닌 금속 소재로, 외력을 받아도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성질이 있어 귀 모양에 맞게 유연하게 변형되면서도 단단히 고정되는 효과를 냅니다. 후크 바깥쪽 귀에 닿는 부분엔 울트라소프트 실리콘 2.0을 적용해 피부 자극이 거의 없습니다.
러닝머신에서 강하게 뛰어도 이탈하지 않는다는 후기가 반복돼서, 헬스장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전문 러너라면 머리 뒤에서 고정하는 오플런 시리즈가 더 적합할 수 있고, 뿔테 안경을 쓰는 분은 후크와 간섭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체크해두셨으면 합니다. 착용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이어폰을 귀에서 빼는 순간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는데, 이 기능이 없는 오픈런 프로 2와 비교했을 때 실사용에서 꽤 크게 체감되는 차이였습니다.
노이즈 리덕션: '캔슬링'이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샥즈가 이 기능을 '노이즈 캔슬링'이 아니라 '노이즈 리덕션(Noise Reduction)'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이즈 리덕션이란 외부 소음을 분석해 상쇄 파형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소음을 줄이되, 물리적으로 막힌 구조가 아닌 오픈형의 한계를 인정한 채 작동하는 기술입니다. 밀폐형 이어폰의 패시브 차음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동시에 갖춘 제품과 직접 비교하면 고역대 차단에는 한계가 있지만, 저역대와 중역대 소음 제거 성능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피드포워드 마이크(Feedforward Microphone) 두 개가 유닛 외부에서 외부 소음을 감지하고, 피드백 마이크(Feedback Microphone)가 귀 안쪽 소리를 실시간으로 체크합니다. 여기서 피드포워드 방식이란 소음이 귀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감지해 상쇄 신호를 만드는 방식이고, 피드백 방식은 이미 귀 가까이 들어온 소음을 보정하는 방식입니다. 두 방식을 병행해 정확도를 높이는 구조입니다.
사무실 에어컨, 히터, 3D 프린터 팬 소음처럼 일정하게 반복되는 저주파 소음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카페 백색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이런 환경에서 이 기능이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강한 바람 소리에는 자동으로 기능이 꺼지고, 일부 사용자는 소음 상쇄 파형 때문에 압박감이나 멀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노이즈 리덕션 강도는 앱에서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압박감이 느껴지면 강도를 낮춰가며 본인에게 맞는 설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저역·중역대 소음(에어컨, 히터, 팬 소음) 제거에 효과적
- 고역대 소음은 오픈형 구조 특성상 완전 차단 불가
- 노이즈 리덕션 ON 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약 절반으로 감소
- 앱에서 1~10단계 강도 조절 가능, 압박감 시 강도 낮춤 권장
- 강한 바람 소리 감지 시 기능 자동 비활성화
음질: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오픈핏 프로는 드라이버 크기 자체가 이전 모델인 오픈핏 2 플러스보다 커졌습니다. 드라이버(Driver)란 전기 신호를 음파로 변환하는 이어폰의 핵심 부품으로, 크기가 커질수록 저음 재생 능력과 전체적인 음압 출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비교 후기들을 세세하게 챙겨봤는데, 이전 모델이 중고역대가 다소 과장되고 저음이 심심했다면, 오픈핏 프로는 저음이 단단하고 출력이 강해졌다는 평이 일관되게 나왔습니다.
발라드나 잔잔한 어쿠스틱 곡보다는 드럼과 베이스가 살아있는 장르에서 강점이 더 잘 드러나는 편으로 보입니다. 여성 보컬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전 모델에서 보였던 치찰음, 즉 'ㅅ', 'ㅆ' 발음에서 날카롭게 쏘는 느낌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후기가 반복됐습니다. 치찰음(Sibilance)이란 고주파 대역에서 발생하는 날카로운 소리 왜곡으로, 장시간 청취 시 귀 피로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앱에서 개인화 EQ를 통해 10밴드 커스텀이 가능하고, 돌비 애트모스와 헤드 트래킹 기능도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코덱 측면에서는 표준 균형 모드 외에도 저지연 우선 모드와 안정성 우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게임이나 영상 시청 용도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오픈이어 방식 특성상 음악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음누출은 피하기 어렵지만, 적당한 볼륨 선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통화 품질과 연결성: 이 부분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의 통화 품질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공사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A사 제품과 비교한 테스트를 보니 결과가 달랐습니다. A사 제품이 스마트폰 직접 통화와 유사한 자연스러운 음질을 냈다면, 오픈핏 프로는 음질 자체보다 목소리의 크기와 명료함이 두드러졌습니다. 바람이 많거나 이동 중인 환경에서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또렷하게 전달하는 데 최적화된 설계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6.21을 지원해 페어링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케이스에서 꺼내 귀에 거는 동작이 거의 끝날 무렵에 이미 연결이 완료된다는 후기가 여러 곳에서 일치했고, 인식 거리도 길어 다른 방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멀티포인트 페어링(Multipoint Pairing)도 지원합니다. 멀티포인트 페어링이란 두 개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해 두고 어느 쪽에서 소리가 나든 자동으로 전환해 주는 기능으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오가며 쓰는 환경에서 특히 편리합니다.
IP55 방수 등급도 지원합니다. IP55란 국제 보호 등급(IEC 60529) 기준으로, 먼지와 물 분사에 대한 보호를 의미합니다(출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땀이 많이 나는 운동 환경이나 갑작스러운 비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블루투스 6.x 세대가 이전 세대 대비 연결 안정성과 위치 정밀도를 크게 개선했다는 점은 블루투스 기술 표준을 관리하는 출처: Bluetooth SIG의 공식 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픈형 이어폰인데 노이즈 리덕션이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A. 밀폐형 노이즈 캔슬링과 동일한 수준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에어컨이나 히터처럼 일정하게 반복되는 저중역대 소음 제거에는 효과적입니다. 고역대 소음은 오픈형 구조 특성상 물리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점을 미리 알고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앱에서 강도를 1~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압박감이 느껴지면 단계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Q. 노이즈 리덕션 켜면 배터리가 많이 닳나요?
A. 노이즈 리덕션을 활성화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종일 회의나 통화가 잦은 날에는 중간에 배터리 걱정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환경에서만 켜고, 그 외엔 오픈 모드로 두는 방식이 현실적인 운용법으로 보입니다.
Q. 오픈핏 프로와 오플런 시리즈 중 어떤 걸 골라야 하나요?
A. 전문적으로 달리기를 즐기는 분이라면 머리 뒤에서 고정하는 오플런 시리즈가 이탈 없이 더 안정적입니다. 반면 헬스장, 사무실, 카페 등 일상 전반에 걸쳐 두루 쓸 제품이 필요하다면 노이즈 리덕션과 착용 감지 센서를 갖춘 오픈핏 프로가 더 올라운드한 선택입니다. 용도를 먼저 정하는 게 후회 없는 구매의 핵심입니다.
Q. 안경 쓰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게 쓸 수 있나요?
A. 얇은 테 안경은 후크와 간섭이 거의 없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다만 두꺼운 뿔테 안경은 후크 위치와 겹쳐 착용감이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결정하시는 걸 권합니다.
결론
오픈런 프로 2와 오픈핏 프로 후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서, 샥즈가 용도별로 라인업을 꽤 명확하게 구분해놨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 경우엔 러닝보다 카페나 사무실에서 쓸 시간이 훨씬 많아서, 노이즈 리덕션과 착용 감지 센서가 있는 오픈핏 프로 쪽이 실사용에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369,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픈형이면서 노이즈 리덕션을 갖추고, 통화 명료성과 블루투스 6.21 연결성까지 한 제품에 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도에 맞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가격대로 보입니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먼저 주된 사용 환경이 어디인지, 노이즈 리덕션이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부터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그 답이 나오면 선택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