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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브랜드 최초로 오픈형 이어폰 시장에 내놓은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한쪽 유닛 무게 약 5g에 귀걸이처럼 거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된 제품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편의성 위주 오픈형 제품에서 보스다운 음질을 기대해도 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여러 후기를 모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귀걸이형 구조와 착용감 — 안경 착용자에게 생긴 선택지
저는 평소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그래서 오픈형 이어폰을 고를 때마다 가장 먼저 걸리는 게 귀 뒤쪽 공간 문제였습니다. 안경다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어폰 훅까지 걸리면 결국 하나를 포기해야 했거든요. 버즈 4나 오픈닷 2 후기를 정리할 때도 이 부분은 늘 아쉬운 지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울트라 오픈 이어 버드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유닛을 귀 안쪽에 먼저 위치시킨 뒤, 뒷부분을 귓불 아래쪽으로 길게 감싸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귀 뒤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경다리와 물리적으로 겹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껴본 건 아니지만, 안경 착용자들이 남긴 후기를 유독 많이 찾아봤는데 하나같이 "이런 구조를 왜 이제야 만들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동안 오픈형 시장에서 안경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을 감수해 왔는지 역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느꼈습니다.
고정력도 의외의 포인트였습니다. 귀를 꽉 물지 않는 구조인데도 운동 중에 빠지지 않는다는 후기가 반복됐습니다.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니 땀에 대한 걱정도 덜합니다. 여기서 IPX4란 모든 방향에서 튀는 물에 견딜 수 있는 방수 등급으로, 운동 중 땀이나 갑작스러운 빗방울 정도는 충분히 버텨내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다만 처음 착용할 때 방법이 중요합니다. 여러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부분인데, 유닛을 귀 안쪽에 제대로 밀착시키지 않으면 저음이 빠지고 소리가 얇게 들립니다. 이어 버드 드라이버(driver)가 귀 안쪽을 향해야 제 성능을 내는 구조인데, 여기서 드라이버란 소리를 만들어내는 진동판 유닛을 가리킵니다. 울트라 오픈 이어 버드에는 이 드라이버가 12mm 사이즈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착용법 하나로 음질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후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배터리는 이어버드 단독 기준 최대 7시간 30분, 케이스 포함 시 최대 19시간 30분을 지원합니다. 충전 케이스가 별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고 C타입 유선만 가능한 점은 조금 아쉽지만, 일상적인 사용에서 배터리 자체로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 한쪽 유닛 무게 약 5g, 귀걸이형 구조로 안경다리와 간섭 없음
- IPX4 생활 방수 지원 — 운동 중 땀에 강함
- 12mm 드라이버 탑재, 착용 위치에 따라 음질 차이 발생
- 이어버드 단독 최대 7시간 30분 / 케이스 포함 최대 19시간 30분 사용 가능
- 케이스 충전: C타입 유선만 지원, 무선 충전 미지원
오픈형의 편견을 깬 음질, 그리고 솔직한 단점
편의성에 특화된 제품은 음질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 오픈형 이어폰 쪽에선 거의 공식처럼 통했습니다. 저도 버즈 4 시리즈 후기를 정리할 때 그 전제를 깔고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트라 오픈 이어 버드는 그 공식을 조금 비껴가는 것 같았습니다.
후기들을 들여다보면 장르에 따라 반응이 갈립니다. 하이햇 비트가 두드러지는 곡에서는 고역대 표현이 깔끔하고 울림이 살아있다는 평이 많았고, 락 계열에서는 귓불을 두드리는 타격감이 생각보다 충실하다는 언급이 반복됐습니다. 반면 보컬과 악기가 층층이 쌓이는 클라이맥스 구간에서는 해상력(resolution), 즉 각 소리를 얼마나 정밀하게 분리해 들려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사운드 성향은 저역대보다 고역대가 조금 더 강조되는 편이고, 보컬보다 악기 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튜닝입니다. 보스의 다른 라인업에 비해 저음이 절제된 편인데, 오히려 그 덕분에 오픈형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먹먹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퀄라이저(EQ)를 베이스·중대역·트레블 세 단계로 앱에서 조정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음색을 어느 정도 다듬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몰입 오디오(Spatial Audio) 지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몰입 오디오란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 기반으로 소리에 입체적인 공간감을 더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다른 보스 제품들과 달리, 울트라 오픈 이어 버드는 이 기능을 켰을 때 소리가 더 풍부하게 들린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오픈형 구조 특성상 음이 사방으로 퍼지는데, 그 공간을 공간 음향으로 채워주니 오히려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는 설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점도 솔직하게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화 품질 관련 불만이 여러 후기에서 일관되게 나왔습니다.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거나 소리가 끊긴다는 경험이 반복됐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이전에 구매를 결정하려는 분이라면 이 부분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게 좋겠습니다. 착용 감지 센서가 없어 이어폰을 빼도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지 않는 점, 볼륨을 60 이상으로 올리면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릴 수 있는 점도 오픈형 구매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입니다. 출처: Bose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 세부 스펙과 지원 앱 기능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35만 원대로, 오픈형 이어폰 시장 기준으로는 최상위권에 해당합니다. 출처: RTINGS.com 리뷰에서도 착용감과 디자인 완성도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 통화 품질과 소음 누출 부분을 한계로 지적하고 있어, 제가 수집한 국내 후기들과 방향이 일치했습니다. 오픈닷 2와 가격대가 겹치는 만큼, 통화를 자주 하지 않고 착용감을 최우선으로 두는 분이라면 보스 쪽이 더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안경 쓰면 불편하지 않나요?
A. 오히려 안경 착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오픈형 이어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귀 뒤쪽을 건드리지 않고 귓불 아래를 감싸는 구조라 안경다리와 물리적으로 부딪히지 않습니다. 제가 수집한 후기 중 안경 착용자들의 반응이 유독 긍정적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Q. 처음에 소리가 빈약하게 들린다는 후기가 있던데, 왜 그런가요?
A. 착용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12mm 드라이버가 귀 안쪽을 향하도록 유닛을 먼저 귀 안에 밀착시킨 뒤, 뒷부분을 길게 걸어 고정해야 합니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저음이 빠지고 소리가 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 설명서를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 노이즈 캔슬링이 없으면 지하철에서 쓰기 어렵지 않나요?
A. 오픈형 특성상 노이즈 캔슬링(ANC), 즉 외부 소음을 마이크로 감지해 반대 음파로 상쇄하는 기술은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하철처럼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외부 소리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다만 실내나 소음이 적은 야외에서는 음악 자체의 볼륨으로 어느 정도 주변 소리를 덜어내는 효과는 있습니다. 소음 차단이 최우선이라면 커널형 이어폰이 더 적합합니다.
Q. 운동할 때 흘러내리지 않나요?
A. 귀를 물리적으로 막지 않는 구조임에도 고정력은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IPX4 생활 방수도 지원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운동 상황에서도 실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일관되게 나왔습니다. 물론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종목에서는 사전에 착용 상태를 확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결론
오픈형 이어폰 비교 시리즈를 쓰면서 이 제품을 조사하게 됐는데, 솔직히 예상보다 인상이 강했습니다. 착용감에서 이 정도의 호평이 한쪽으로 쏠린 제품은 드물었고, 특히 안경 착용자들의 반응이 뚜렷하게 달랐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질도 편의성 특화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다만 통화 품질 문제는 여러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만큼, 통화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재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격이 35만 원대로 적지 않은 투자인 만큼, 가급적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 보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저도 조만간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안경을 쓰는 분이라면 이 제품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