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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4 실사용 후기 (착용감, 가격 인상, 오픈형 성능)

digitalgarage 2026. 7. 26. 13:51

목차


    이어폰을 3년 가까이 쓰다 보면 슬슬 손이 가는 신제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버즈2 프로를 오래 써오다 갤럭시 버즈 4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에서 직접 껴봤는데, 착용감과 소리는 예상보다 괜찮았지만 가격표 앞에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25만 9,000원. 전작 대비 4만 원이 오른 숫자였습니다.

     

    케이스 손에 쥐자마자 달라진 느낌, 착용감은 어떨까요

    오픈형 이어폰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귀에서 빠지는 느낌입니다. 저도 예전에 오픈형을 썼다가 조금만 빠르게 걸어도 헐거워지는 경험을 한 뒤로는 커널형만 고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매장에서 버즈 4를 꽂아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헤드 부분 곡률이 귀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구조라 뛰어도 안 빠질 것 같은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케이스도 손에 쥐자마자 달라진 걸 바로 알아챘습니다. 이전 버즈 시리즈가 삼각뿔 형태였다면, 버즈 4는 직육면체 기둥 형태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 모서리가 걸리는 느낌이 훨씬 덜했고, 이어 팁을 꽂는 부분이 살짝 파여 있어서 뚜껑을 열 때 손톱으로 자연스럽게 집히는 게 작은 디테일인데 꽤 편했습니다. 충전 접점이 바닥에서 뒷면으로 옮겨간 것도 거치 방식에 변화를 준 부분입니다.

    유닛 무게는 5g으로 전작과 동일하고, 케이스 무게도 45g에서 46g으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손에 쥐는 감각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블루투스 버전도 5.4에서 6.1로 올라갔는데, 블루투스 6.1은 연결 안정성과 저지연 성능이 개선된 규격으로, 쉽게 말해 이어폰과 기기 사이 신호가 끊기거나 살짝 늦게 반응하는 현상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제가 매장에서 직접 연결해 봤을 때도 페어링이 빠르고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케이스를 손에 쥐었을 때 재질의 질감이나 마감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가격이 4만 원이나 오른 만큼 손에 잡히는 느낌도 같이 올라와야 하는 게 맞는데, 플라스틱 질감이 전작보다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전 모델에 있던 좌우 색상 구분 디자인도 사라져서, 오히려 외관 개성은 줄어든 쪽에 가깝습니다.

    • 케이스 형태: 삼각뿔 → 직육면체 기둥, 주머니 걸림 감소
    • 블루투스 5.4 → 6.1 업그레이드: 연결 안정성 및 저지연 성능 향상
    • 유닛 무게 5g, 케이스 무게 46g으로 전작과 거의 동일
    • 헤드 곡률 변경으로 오픈형임에도 착용 안정감 확보
    • 케이스 마감 고급감은 오른 가격 대비 아쉬운 수준
    요약: 착용 안정감과 케이스 편의성은 확실히 개선됐지만, 손에 쥐는 고급감은 가격 인상폭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오픈형인데 주변 소리 듣기 기능, 소리 품질은 정말 괜찮을까요

    오픈형 이어폰에서 능동 소음 차단(ANC)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ANC란 외부 소음을 마이크로 감지한 뒤 반대 위상의 소리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인데, 귀를 막는 커널형이 아니면 그 효과가 크게 제한됩니다. 그래서 버즈 4는 다른 방향을 택했습니다. 마이크 6개를 활용해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증폭·보강하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오픈형임에도 탑재했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직접 이 기능을 시연받았을 때, 직원분이 매장 안내 방송을 예시로 보여줬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상태에서도 안내 방송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렸고, 인위적으로 소리가 부스트 되는 느낌 없이 패시브로 들어오는 소리에 마이크가 살짝 얹어주는 방식이라 커널형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웠습니다. 통화 중에도 이 기능이 작동해서, 대화 상대 목소리와 주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건 실사용에서 분명히 유용한 지점입니다.

    소리 품질 이야기를 하면, 내부 드라이버는 11mm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드라이버란 전기 신호를 소리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사이즈가 클수록 저음 재현에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수치는 같지만 튜닝 방향이 바뀌었는데, 전반적으로 플랫 한 기본 세팅에서 저음이 조금 더 강조된 방식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힙합이나 팝 장르를 들을 때 확실히 체감됩니다. 매장에서 몇 곡을 들어봤는데, 고음 손실 없이 저음이 탄탄하게 깔리는 느낌이었습니다.

    24비트 96kHz 음원 지원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24비트 96kHz란 CD 수준(16비트 44.1kHz) 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고해상도 음원을 들을 때 소리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방식입니다. 오라캐스트(Auracast) 기능도 지원하는데, 오라캐스트란 블루투스 LE 오디오 기반의 방송 기술로 하나의 오디오 소스를 여러 기기에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공항이나 박물관처럼 다수가 같은 오디오를 들어야 하는 환경에서 유용합니다(출처: Bluetooth SIG 공식 사이트).

    다만 헤드 제스처 기능이나 볼륨 EQ 기능 같은 추가 기능들은 편의성을 높이는 변화라 긍정적으로 봅니다. 헤드 제스처란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는 동작으로 통화 수락·거절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손이 바쁠 때 꽤 실용적인 옵션입니다. 삼성 갤럭시 생태계에서 웨어러블 기기 연동 방식도 웨어러블 앱 없이 설정 메뉴에서 바로 제어할 수 있게 바뀐 점은 사용 진입 장벽을 낮춘 변화입니다(출처: 삼성전자 공식 사이트).

    그럼에도 제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에어팟 4와 가격 차이가 1만 원 안팎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외관 완성도나 마감 품질 면에서 아직 삼성 쪽이 따라가야 할 지점이 있다고 봅니다. UWB 추적 기능이나 심박 센서 같은 프리미엄 하드웨어 요소도 빠져 있고, 무선 충전도 일부 제한이 있어 25만 원대 가격을 온전히 수긍하기엔 아직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남습니다.

    요약: 오픈형 특유의 자연스러운 주변 소리 듣기와 저음 강조 튜닝은 실사용에서 만족스럽지만, 25만 원대 가격을 정당화할 프리미엄 하드웨어 구성은 아쉬운 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갤럭시 버즈 4, 오픈형인데 운동할 때 빠지지 않나요?

    A. 제가 매장에서 직접 껴봤을 때 헤드 부분의 곡률이 귀 안쪽에 자연스럽게 감기는 구조라 이전 오픈형 이어폰과는 확실히 다른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IPX4 방수·방진 등급도 갖추고 있어서 가벼운 운동 중 땀 정도는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이나 가벼운 러닝 정도에 적합합니다.

     

    Q. 버즈 4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커널형이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A. 오픈형이라 패시브로도 소리가 들어오는 데다 마이크가 살짝 보강해주는 방식이라, 커널형처럼 인위적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느낌이 없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지점으로, 통화 중에도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어 대화 상황에서 실용적입니다.

     

    Q. 갤럭시 버즈 4 가격이 너무 오른 것 아닌가요? 에어팟 4랑 고민 중인데요.

    A. 출고가가 25만 9,000원으로 전작 대비 4만 원 올라 에어팟 4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갤럭시 생태계를 쓰고 있다면 연동 편의성 면에서 버즈 4가 유리하지만, 외관 마감 완성도만 놓고 보면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격 방어가 빠른 편이 아니므로 출시 초기보다 시간이 지난 뒤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Q. 버즈 4에 화이트 노이즈 문제가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A. 일부 개체에서 화이트 노이즈, 즉 조용한 환경에서 '쉬'하는 배경 잡음이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화이트 노이즈란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가 균일하게 섞여 나오는 배경 잡음을 뜻하는데, 이어폰 증폭 회로의 특성상 일부 제품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뽑기 운에 따라 편차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교환이 가능하니 구매 후 바로 점검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결론

    매장에서 버즈 4를 직접 껴보고 나서 든 솔직한 생각은, 성능은 분명히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착용 안정감, 주변 소리 듣기의 자연스러움, 저음이 살아있는 소리 튜닝, 블루투스 6.1 업그레이드까지 일상 사용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버즈 2 프로가 멀쩡히 잘 작동하는 저로서는, 4만 원 오른 가격을 지금 당장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케이스와 유닛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마감 고급감이 그 가격 인상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느낌이 남아 있거든요. 지금 갤럭시 이어폰을 처음 사거나 구세대 버즈를 쓰고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만, 가격이 조금 더 안정된 시점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참고: https://youtu.be/h_ZRH0gFwtk?si=PDqhRNuV2qcGqL3V